지난해 역내 소비액 전년 대비 1855억원 증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지난해 지역화폐 여민전의 소비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내소비가 증가하고 역외소비는 감소하는 등 역외유출 방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모습.[사진=뉴스핌DB] 2020.07. 13 goongeen@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지난해 역내소비액은 5420억원으로 전년(3565억원) 대비 1855억원(52%)이 증가했다. 증가분은 지난해 여민전 소비액 1642억원에 자연증가분 추정치 213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지난해 3월 3일 출시 이후 12월 말까지 하나카드와 농협카드를 통해 판매된 여민전 발행액은 총 1789억원이다. 이 중 결제액 1642억원이 지역 내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민전 소비액 1642억원은 전년 대비 역내소비액 증가분 1855억원의 88.5%에 해당한다. 여민전 발행으로 인해 역내소비 증가 효과가 매우 컸다는 점을 의미한다.
반면 지난해 세종시민의 역외소비율은 하락했다. 하나카드와 농협카드를 기준으로 보면 역외소비율은 하나카드가 전년대비 19.2%p, 농협카드는 2.4%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민 역외소비 지역은 1위 서울(하나-47% 농협-42%) 2위 대전(하나-25% 농협-16%)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1위 유통(하나-37% 농협-44%) 2위 통신·운송(하나-11.3%) 음식점(농협-12%) 순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지난해 여민전 발행에 따른 효과는 투입예산 1억원당 세종시민의 역내소비액은 9억원이 증가했고 역외소비액은 38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여민전 눈사람 조형물.[사진=세종시] 2020.12.11 goongeen@newspim.com |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여민전 앱 가입자는 세종시 성인인구의 40%인 10만6000명이다. 40대가 34.2%, 30대 32.1%, 50대 14.2% 순으로 확인됐다. 소비(89.3%)도 30∼50대 위주로 이뤄졌다.
업종별 소비 분석에 따르면 음식점, 종합소매점, 식음료 등 소상공인 중심 업종의 매출이 50.6%로 나타났으며 교육, 의료 업종의 매출은 27.4%를 차지했다.
생활권별 소비 비중은 아름동 12%, 새롬동 9%, 조치원읍 7% 등으로 여민전이 신도심 뿐만아니라 구도심에서도 골고루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여민전 발행 계획을 2400억원으로 잡고 월 구매한도 100만원에 10% 캐시백 혜택을 유지하며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1분기 내에 여민전 750억원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월 여민전 판매액은 500억원이며 오는 3월에는 나머지 250억원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회산 시 기업지원과장은 "참여·상생·세종사랑의 공동체 가치실현에 시민들이 동참해주신 덕분에 지역자금 관외 유출을 방지하는 지역화폐 발행 목적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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