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대학 추가모집도 전년比 50% 가량
신학기 이후 이탈 가능성 높아…"이탈방지 대책 마련해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력인구 감소 등 여파로 올해 대학들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추가모집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방권 소재 대학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위기감과 함께 올해 3월 신학기 이후에도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대학 175곳이 신입생 2만5996명을 추가모집한다. 추가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의 등록 포기자가 발생한 경우 각 대학이 충원하는 인원을 말한다.
2021학년도 추가모집 상위 20개 대학/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wideopen@newspim.com |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올해 추가모집 비율 평균은 149%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우선 지방 소재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다. 전년도 정시 추가모집 규모는 8930명이었지만, 올해는 2만2767명(166.1%)으로 2.6배 늘었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727명으로 전년 대비 239명(49%) 늘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추가모집 인원은 1502명으로 전년 대비 480명(47%) 늘었다.
추가모집 인원이 많은 대학을 살펴보면 1. 대구대 876명, 부산 동명대 804명, 강원 상지대 769명, 전북 원광대 766명, 부산 신라대 746명 순으로 각각 높게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서는 홍익대 47명, 한성대 44명, 서울과기대 41명 둥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 소재 대학은 한국산업기술대 253명, 신경대 181명, 안양대(강화) 8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기학과인 의대와 치대, 한의대에서도 총 18명을 추가모집한다. 의대는 단국대 2명, 고신대 1명, 계명대 1명, 부산대 1명, 을지대 1명이며 치대에서는 단국대 3명, 원광대 2명, 강릉원주대 1명, 부산대 1명, 전북대 1명 등이다. 한의대에서는 가천대 1명, 상지대 1명, 우석대 1명이며, 수의대에서는 전북대 1명을 각각 추가모집한다.
한편 학령 인구수 감소로 올해 전국의 모든 대학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비대면 상황에서 반수, 편입 등을 통한 3월 신학기 개학 후 이탈 현상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지방권 소재 대학은 미충원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 등으로 추가 이탈 요인 가능성도 높다"며 "학생들의 이탈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와 정시에서 실패한 수험생들은 좌절하지 말고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추가모집 요강을 확인한 후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추가모집은 수시모집에 합격·등록한 사실이 없거나, 지난 19일까지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한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산업대학, 전문대학 정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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