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교체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의 임기가 1년 연장된 가운데 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종후보가 오늘 발표된다. 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대부분 CEO의 유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주 부회장과 하나은행장 등에는 변화가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주요 계열사 CEO 최종후보를 확정한다. 임추위는 연임이 확정된 김 회장이 주도한다.
14개 자회사 중 11개 자회사 CEO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5개 주요 자회사 CEO의 유임 여부가 시장의 관심이다.
먼저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9년 선임된 이후 은행을 무난하게 이끌어왔다는 평이지만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 행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감원에서 경징계를 받았다. 라임사태와 관련해서도 제재가 예상되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지 행장은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 행장은 연임에 실패해도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은행장으로는 회장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인도네시아법인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쳐 하나금융의 디지털·글로벌 전략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겸 지주 부회장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투 리서치센터 정보를 활용한 주식 선행매매로 검찰의 수사가 예정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부회장 역시 차기 회장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과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장 등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 곳 계열사 수장 모두 경영실적이 좋고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지난해 1772억원, 15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4.5%, 174.4%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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