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대만이 56년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대대적인 "물 아껴쓰기"를 당부했다. 공업용수 부족으로 반도체 제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가오슝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가오슝에서 열린 자체 잠수함 건조 착수식에 참석했다. 2020.11.24 bernard0202@newspim.com |
8일 CNBC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국민이 물을 절약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대만이 2020년에 태풍의 영향권을 피해가면서 56년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긴급 대응팀을 꾸리고 가뭄 사태 대응에 나섰다고 알렸다. 대만은 매해 태풍 등 우기 때 빗물을 모아 수도로 활용한다.
대만 정부는 긴급 대응팀을 가동해 대만 내 수도 공급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각 가정과 산업에 안정적인 수도 공급을 약속했다.
정부는 군용기를 급수장이 있는 시먼 지역에 보내 인공적인 방법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구름씨뿌리기 작전을 하는 등 정상적인 수도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수도 공급 여력은 부족하다.
당국 자료에 따르면 대만 최대 집수지역인 시먼 지역 내 물 저장량은 49.13%에 불과하다. 다른 지역도 10~15% 수준으로, 수도를 공급하기에 빠듯하다.
대만의 건조한 날씨는 오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다. 이에 반도체 공장들은 용수 공급이 용이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데 수도 공급 차질은 결국 반도체 제조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TSMC는 소량의 공업용수를 별도로 구입했다. 당시 업체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없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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