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롭게 대처한다면 미국에도 좋은 메시지 될 것"
"문대통령 집권 후반기...상반기 중 남북대화 재개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긴장을 조성한다면 이후 협상국면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측의 유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9일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나름대로 유연한 방식으로, 또 최소의 규모로 하는 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열린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2.23 dlsgur9757@newspim.com |
이 장관은 "실제로 한미연합군사훈련 형태에서 실병기동훈련이 없는 것은 이번이 거의 첫 사례"라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돼 있겠지만 예년과 다르게 거의 최소 인력이 투입돼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는데, 우리의 이런 과정에 대해서 조금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대처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북이 군사훈련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인내하고 지혜롭게 평화로운 방식으로 대처한다면, 다른 측면에서 남측은 물론 미국측에도 굉장히 좋은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이번 군사훈련을 계기로 긴장이 조성된다면, 오히려 미국의 전략적 외면이나 강경한 태도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후에 북이 원하는 협상국면을 만들어 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또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반기이고,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거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동, 정책들이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여러 복잡한 상황들을 염두에 두더라도, 상반기 중 남북 대화가 재개되고 정상화되는 개선의 과정에 접어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