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21대 총선 패배 이후 SNS 통해 복귀
"국민과 함께 늑대 내쫒을 수 있길 바란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난해 4월 15일 21대 총선 참패 이후 잠행을 이어가던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정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며 "우리는 그들을 '충직한 개'로 착각하고 양떼를 맡겼다"고 말했다.
[사진=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황 전 대표는 "그들은 본성을 숨기고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이웃 늑대와 함께 갈취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며 "'늑대의 시간', 나쁜 권력자는 염치도 없이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민의 상식을 훼손했다. 우리는 어렵게 이룬 문명을 잃었다. '문(文)주주의'를 허용하며 민주주의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염치없는 정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한국토지투기공사'로 만들었다"며 "정부가 올려놓은 집값을 따라잡으려 주식에 '영끌투자'를 했던 젊은이들을 비웃듯, '신의 직장' 직원들은 국가정보를 이용해 신묘한 경지의 '땅 쇼핑'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윗선 권력자들은 더한 것도 눈깜짝하지 않고 저지르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일에 왜 난리냐며 대드는 꼴"이라며 "이제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매지도 말아야 할 공무원들이 갓끈을 매는 척하며 오얏을 훔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종을 울려야 조심하며 눈치를 볼 것"이라며 "여기서 실패하면 이 정권의 폭정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고,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충직한 개'도 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미력이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 용기를 내겠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피겠다"며 "지금은 백의종군(白衣從軍)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쫒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호소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