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퇴로 정치권 요동…정계개편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할 것으로 보이자 윤 전 총장의 정치권 인맥에 이목이 집중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이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대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과 인연이 깊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의 검찰총장 사퇴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이 김한길, 정동영 등 비문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계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2020.12.02 alwaysame@newspim.com |
조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김한길, 정동영의 친분은 2013년 국정감사 때 비롯됐다고 한다"며 "야당 당수 김철의 아들로, 정치권의 대표적 책사 김한길은 제도권 바깥에서 계파, 정파, 정당과 관게 없이 여러 사람 목소리를 듣고 있다. '반문(反文)'의 고리"라고 말했다.
2013년 국감에서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전 총장은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의원은 "국감 전날 민주당 대표였던 김 전 대표는 '국감에서 증언이 나오면 국감을 중단한다'고 제안했고, 윤 전 총장의 증언이 나오자 윤 전 총장의 즉각적인 수사팀 복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적 없는 정통 민주당 출신 노정객은 내게 '김한길의 움직임을 잘 보라. 윤석열과 문자를 주고받는 걸 직접 여러 번 봤다'고 전했다"고 썼다.
윤 전 총장과 정 전 대표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민주평화당 대표 정동영을 만나 '여주지청장 시절 검찰에 사표를 내려고 했지만 정 대표님 등 여러분 만류 등을 참고해 참았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직후 정대철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통화를 했는데 정 전 고문이 자신에게 '정동영과 통화해보라. 윤석열과 아주 끈끈하니까'라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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