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與 제안에 공식 입장 발표
"왜 검찰수사 피하나…빠른 길 두고 돌아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제안하자 "즉각 검찰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LH 부동산 투기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조사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라며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1.03.11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우리당은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철저한 수사로 부정과 비리를 반복색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러나 출범에만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은 무엇이 두려워 검찰수사를 피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들을 국민께 내놓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특검 출범 이후 검찰수사 중이었던 내용을 이첨하면 된다. 즉각 검찰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LH 투기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공직자가 아니라도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 세력이 있다고 한다면 다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더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면 박영선 후보가 제안한 특검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금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조사가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라고 본다"며 "감사원이 투입돼서 즉시 감사에 착수해야 하고, 특히 신도시 1, 2기에 대해서 유사한 사건 수사 경험을 가진 검찰이 즉시 투입해서 합동수사단으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특검은 합의하고 구성하는데만 해도 두 달 이상이 걸린다"며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검찰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수사 이후 특검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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