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 수년간 심리상당 통해 PGA 우승 도전
디섐보는 체력 늘려 2주 연속 트로피 사냥
한국 선수중엔 김시우가 공동11위로 가장 좋은 성적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리 웨스트우드(48·잉글랜드)가 2주연속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와 우승 다툼에 나선다.
웨스트우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쏘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기록,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메이저 대회 첫승에 도전하는 리 웨스트우드.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14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서는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14 fineview@newspim.com |
5타를 줄인 디섐보와 2타차 선두를 유지한 웨스트우드는 2010년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1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날 웨스트우드는 그린적중률 83.33%를 기록, 후반들어 버디 4개를 낚았다. 파4 10번홀과 12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한 후 16번(파5)홀과 마의 17번(파3)에서 한타씩을 줄여 디섐보의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디섐보는 전반전서 2타를 줄인뒤 후반들어 10번(파4)홀을 시작으로 3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14번(파4)홀 보기와 16번(파5) 버디를 맞바꾼뒤 2개홀 연속 파를 유지했다.
지난주 디섐보는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서 웨스트우드를 1타차로 제치고 PGA통산 8승을 올렸다. 이로써 두 선수가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무빙데이를 끝낸 웨스트우드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늘 그렇듯이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 몇년동안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는 훈련을 생각하고 있다. 오직 과정만이 내가 제어할수 있는 부분이고 또 그렇게해야 즐겁다. 이젠 확실히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고 밝혔다. 2011년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른 웨스트우드는 메이저 우승이 없다. 그는 이번 대회에 피트니스 강사 출신의 여자친구 헬렌 스토리가 골프 백을 메고 함께 하고 있다.
디섐보는 벌크업의 효과를 보고 있다.
키 185㎝, 몸무게 90㎏이던 그는 체중을 110㎏으로 늘려 지난해 9월 US오픈 정상에 오른 뒤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6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벌크업으로 인해 비거리 향상과 함께 평균 시속 282㎞이던 볼 스피드는 305㎞로 빨라진 디섐보는 370야드 짜리 드라이브샷으로 '헐크'하는 새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선수론 김시우가 공동1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 웨스트우드와 6타차 공동11위에 자리했다.
77.78%의 높은 그린적중률로 전날 공동 22위에서 11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 2017년 만 21세 11개월의 나이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챔프에 이름을 올린 김시우는 톱10 가능성을 높혔다. 김시우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3차례나 컷 탈락했다.
김시우는 PGA투어를 통해 "첫날보다, 어제, 오늘이 그린과 페어웨이가 훨씬 딱딱해지면서, 내가 우승했을 때 컨디션이랑 점점 더 비슷해지는 것 같다. 좀 더 딱딱하고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을 더 좋아해서, 이런 부분은 괜찮은 것 같고, 거기에 바람까지 더 불어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에너지를 많이 쏟았기 때문에, 특별히 할 건 없는 것 같고, 푹 쉬면서, 내일 티 타임에 맞게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 재미교포 더그 김과 함께 공동3위(10언더파), '세계 2위' 욘 람(스페인)은 공동5위(9언더파)다.
하지만 전날 6연속버디로 공동5위로 뛰어오른 임성재(23)는 퍼팅 난조로 5타를 잃고 공동48위(1언더파 215타)로 하락했다. 이경훈(30)은 공동 36위(2언더파 214타)를 기록했다.
[동영상= PGA투어]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