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최근 잇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에 분노한 청년단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한국청년연대는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LH서울본부 정문 앞에서 긴급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한국청년연대와 청년하다, 청년진보당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날 집회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LH 해체 및 정부 전수조사 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긴급촛불, LH투기에 분노한 청년들 모여라 포스터. [사진=한국청년연대] 2021.03.15 min72@newspim.com |
이들 단체는 집회를 통해 투기재산 몰수와 투기이익 전액 환수, LH 해체, 모든 공직자 전수조사 등 요구사항을 LH와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고, 이를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들어 탄생한 정부의 결과물이 이럴 줄 몰랐다"면서 "우리가 요구했던 방향으로 사회가 가고,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다시 촛불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은 9명으로 제한된다.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받은 메시지 등을 자유 발언하는 방식으로 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집회 참가 인원이 9명을 넘을 경우 LH서울본부 인근에 피켓이나 촛불을 들고 서 있을 계획이다. 유튜브 등 온라인 중계 없이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인원이 모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일 집회가 끝난 후에도 어떻게하면 청년들의 분노를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추후 계획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투기 의심자로 확인된 인원은 조사대상 10만명 중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최초 폭로한 13명에서 고작 7명이 확대된 수치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