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사용한 LX와 혼동...가처분신청도 검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 김정렬 사장이 ㈜LX홀딩스의 사명 사용 중지와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LX홀딩스는 지난 4일 상표출원 신청을 언론에 알리며 LX 사명 사용을 공식화했다.
김정렬 LX 사장<사진=LX> |
김정렬 LX 사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LX는 국토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특정인, 특정기관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LX홀딩스의 상표 출원은 준정부기관인 LX의 공공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X가 10년 넘게 사용한 브랜드 사업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고 국민이 혼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지주사가 업역을 확대한다면 그간 LX가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이 흔들릴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신설 지주사에 편입될 LG상사는 지난 24일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을 변경하며 디지털 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등을 명시화했다. LX가 SOC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 중인데 LG상사가 사명에 LX를 쓰면 혼동될 수밖에 없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민간이 정부·공공기관이 사용하는 사명을 이미지만 변경해서 그대로 사용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면 국책사업의 공신력이 떨어지고 막대한 피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X는 국회 등과 함께 공공기관의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 조치도 모색하고 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