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안보실장, 워싱턴서 美 설리번·日 기타무라 만난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번 주 워싱턴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가 열린다. 대북정책 검토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완성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번주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이곳에서 서 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만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2.24 kilroy023@newspim.com |
만남의 핵심 주제는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대화' 혹은 '압박' 중에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다.
북한은 이달 들어 단거리 순항미사일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분류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다.
당초 미국은 지난 21일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에 위반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외교가에선 아직 미국이 북한에 대한 반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만 소집했다.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아일랜드 등 유럽 5국은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대화와 압박 병행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북한과 외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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