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GAM] 아케고스 블록딜 사태 누가 어떻게 엮였나...'시장조정 촉발'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3월30일 07:13

최종수정 : 2021년03월30일 08: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9일 오후 5시5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주 금요일인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비아콤CBS(NASDAQ: VIAC)과 미디어 기업 디스커버리(NASDAQ: DISCA) 주가가 역대 최대인 27% 급락했다.

미국 경기 개선의 척도로 간주되는 2개 종목에서 시가총액이 총합 350억달러가 증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 바이두(NASDAQ: BIDU)와 텐센트 뮤직(NYSE: TME)도 급락했고, 이보다 소형주인 GSX 테크듀(NYSE: GSX)는 42% 폭락하며 더욱 난폭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레이더들이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곤란한 상황에 처한 대형 펀드가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는 것이냐, 아니면 전체 증시의 조정이 시작된 것이냐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 사실로 파악된 변동성 원인

지금까지 파악된 사실은 골드만삭스(NYSE: GS)와 모간스탠리(NYSE: MS) 등 투자은행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것이다.

주식을 일시에 대거 매도하는 이 같은 블록 거래(block trade)는 주식시장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통상 장 마감 후 비밀리에 협상과 거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블록딜의 경우 일부 거래가 10억달러를 넘는 등 규모가 이례적이었던 데다 또 일부 거래는 장중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 통상적 거래 행위에 트레이더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

블록딜이 통상적 거래 행위이기는 하지만, 시가보다 낮은 주가에 매도자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대규모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이 트레이더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다시 말해 충격적인 악재가 발생하고 있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공포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블록딜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같은 중국 대형 테크주라는 이유만으로 알리바바(HKG: 9988, NYSE: BABA)가 바이두를 따라 홍콩증시 오전장 급락세를 연출했다. 사태 진상을 파악하기 전 발을 빼려는 트레이더들의 패닉 매도가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시장 전반의 매도가 아니라 특정 펀드의 문제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알리바바 주가는 반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 이번 사태를 촉발한 헤지펀드는?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전례 없는 매도세 뒤에는 빌 황이라는 개인 트레이더가 운영하는 패밀리 오피스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있다고 보도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개인 트레이더가 부유한 가족의 자산을 운영하는 펀드로, 외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않아 규제 및 감시의 눈길을 덜 받으며 자유롭게 더욱 큰 리스크 투자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케고스의 경우 월가 대형 증권사들과 '스왑거래'라 불리는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막대한 추가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하면 아키고스의 투자 포지션이 아케고스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포함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키고스는 증권 당국에 투자 현황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빌 황도 논란이 될 만한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빌 황은 '헤지펀드의 전설'로 통하는 타이거 매니지먼트의 줄리안 로버트슨의 가르침을 받은 '새끼 호랑이' 중 한 명으로 로버트슨의 투자를 기반으로 뉴욕에서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를 세웠다.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빌 황의 타이거 아시아는 찬란한 수익을 내다가 2012년 일부 중국 은행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를 인정하고 6000만달러 이상의 민형사 손해배상에 합의한 후 펀드를 접었다.

하지만 빌 황의 투자 커리어는 계속 이어졌다. 패밀리 오피스로 전환해 상당수 유명 헤지펀드들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 아케고스, 뭐가 잘못 됐나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일부 거래 포지션이 막대한 손실에 직면하자 빌 황이 돈을 빌려준 투자은행들의 압박에 못 이겨 200억달러 이상의 주식을 매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아케고스가 10% 가량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자, 프라임 브로커 역할을 해온 투자은행들이 담보 확대를 요구하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매각 권리는 행사했다는 설명이다.

아케고스와 관계를 맺은 투자은행들 중 일부가 매각 권리를 행사하자 아케고스 베팅의 손실을 우려한 다른 투자은행들의 권리 행사가 줄줄이 이어져 아케고스가 블록딜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타격 입은 종목은?

지금까지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바이두 ▲텐센트 뮤직 ▲GSX 테크듀 ▲아이치이(NASDAQ: IQ) ▲브이아이피숍 홀딩스(NYSE: VIPS) ▲파페치(NYSE: FTCH) 등을 포함한 9개 종목이 아케고스의 블록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중 일부 종목은 블록딜 이전부터 매도 압력을 받아 왔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는 상당수 아이치이 사용자가 로봇이라 주장하는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크레디트스위스가 경쟁 심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왔다.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도 TV 스트리밍 시장으로의 진출 능력과 관련해 월가로부터 회의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웰스파고는 양 종목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 '시장조정 촉발' 우려

전 세계 트레이더들은 추가 블록딜이 발생할지, 또한 아케고스의 블록딜 여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대될 지를 극도의 경계 속에 주시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시장은 아케고스 일개 헤지펀드의 문제로 일축하며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의 사상최고 종가를 따라 상승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논란의 과거를 지닌 창립자가 세운 패밀리 오피스에 왜 그토록 많은 대형 은행들이 돈을 빌려줬는지에 대해 시장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29일 미국 고객사와의 거래와 관련해 거액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무라 측은 세부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소식통은 미상의 고객사가 아케고스라고 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도 마진콜에 응하지 않은 한 미국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으로 1분기 실적에 상당한 소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제 문제는 다른 헤지펀드들의 연쇄 블록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상당수 헤지펀드들이 중국 대형 테크주 등 아케고스 투자 바스켓과 비슷한 종목들에 투자하고 있고, 미국 경제가 반등하면서 중국 증시로 유입됐던 투기 자본들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태가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고객 노트에서 예상치 못했던 혼란을 틈타 바이두와 텐센트 뮤직, 브이아이피숍 등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빌 황 아케고스캐피털 공동 경영자 [사진= 블룸버그통신]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