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버금가는 획기적 제도 만들어질 것"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부패청산 의지를 드러낸 것과 관련, "문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났을 때 사용하는 그런 표현이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강력한 대책을 기대했다.
노 전 비서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말한 내용은 지금까지 했던 어떠한 말씀보다 부동산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11.27 |
그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여러 분야에서 적폐청산을 해왔지만 부동산 분야에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 정말 정부가 명운을 걸고 불법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화가 났을 때 쓰는 표현을 묻는 질문에 "천명한다라든지 야단맞을 것은 야단맞으면서라든지 근본적 청산, 뭐 여러 가지가 있다"며 "사실 그런 표현이 대통령이 잘 쓰지 않는 표현이고 아주 화가 났을 때 쓰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 정도의 강력한 지시를 내린 뒤에는 반드시 후속조치와 그 결과를 늘 꼼꼼하게 챙긴다"며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하면 이제는 이득은커녕 큰 불이익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이 왔다, 전 그렇게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려면 시간이 좀 다소 걸리겠지만 어떤 정부에서도 이전에 하지 못했던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금융실명제, 그리고 부동산실명제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경질한 것과 관련, "이번에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부동산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나"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에 반드시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겠다고 하셨다는 그 내용의 연장선상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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