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수칠 때 떠난 구본걸 LF 회장...수장 교체에도 사업 방향성 '유지'

기사입력 : 2021년04월04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4월04일 07:31

LF, 구본걸 체제 속 '의식주' 아우르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재탄생
구본걸 회장, 의장직 유지...김상균 신임대표가 빈자리 메워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구본걸 LF 회장이 약 14년 4개월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LF는 앞으로 오규식·김상균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들어서게 됐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수장이 10여년만에 전격 교체됐음에도 LF의 사업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구본걸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LF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2006년부터 맡아오던 대표이사직을 김상균 신임 대표에게 넘기고 올해부터는 이사회 의장으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30 yoonge93@newspim.com

◆ LF, 구본걸 'M&A'로 의식주 포트폴리오 구축...'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모

LF는 구본걸 회장 재임 동안 트리플 성장을 일궈낸 인물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LG상사 패션사업부문장(부사장)으로 부임 당시 연매출 5000억원에 불과한 실적을 지난해 기준 1조6105억원으로 3배 넘게 성장시킨 역사를 썼다.

특히 구 회장 체제 속 LF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높였다. 패션 사업만으로는 더이상 성장하기 어렵다는 구 회장의 판단에 따른 전환이다. 

이에 LF는 2018년에는 국내 3위 부동산 신탁회사였던 코람코자산신탁까지 인수하면서 의식주(衣食住)를 아우르는 생활문화기업으로 변했다. 

사업 다각화 시도는 적중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LF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3% 감소한 1조6105억원을, 영업이익은 11.6% 감소한 7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속 적자전환한 삼섬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FnC,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쪼그라든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주요 패션업체와 비교되는 실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15 yoonge93@newspim.com

◆ LF, 오규식·김상균 체제 전환...구본걸式 사업 다각화 유지

구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LF는 구본걸·오규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오규식·김상균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오규식 부회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LF의 전반적 경영전략과 재무관리 이커머스 사업과 미래 사업 추진을 책임지고 김상균 신임 대표이사는 패션 사업 부문을 맡아 패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F는 올해 경영전략으로 브랜드·제품력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효율화, 혁신적인 조직 문화 정착 등 내부 소프트웨어 강화를 골자로 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LF가 새 체제 속에서도 구 회장식(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헷지 전략을 유지한다는 부분이다.

LF는 최근 LF컨소시엄을 구축, 오는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전라남도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LF는 190만㎡ 부지에 27홀 골프장과 100실 규모의 호텔 등 각종 레포츠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균 신임 대표이사는 "LF는 국내 최고의 패션문화기업을 넘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해외 시장 진출과 패션사업 외 라이프스타일 관련 신규 사업 개척을 적극 추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발굴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 역시 "원래 김상균 LF 신임 대표이사는 패션 사업 부문을 맡고 있었다"며 "신규 선임은 절차상 문제일 뿐, 역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