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기술지원 사업 추진
10년 이상 관리할 필요없는 희망정수기 보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선정된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프로보노(무상) 기술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캄보디아 환경부 산하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사무총장국과 희망정수기 보급을 위한 기술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로보노 기술지원 사업은 개발도상국에서 접수한 제안서에 대해 이행기관이 무상으로 기술지원을 하는 무상기술지원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과기원은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를 통해 캄보디아 농촌 마을에 마을용 및 가정용 중력식 막여과 정수 장치를 설치‧보급하고 지속적으로 수질과 건강 상태 개선을 관찰할 예정이다. 또 설치된 정수 장치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교육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는 캄보디아 환경부 산하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사무총장국과 희망정수기 보급을 위한 기술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자료=광주과학기술원] 2021.04.06 biggerthanseoul@newspim.com |
지스트 희망정수기는 국제환경연구소에서 2006년부터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식수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중력식 막 여과 기술을 활용한 수처리 장치다. 별도의 에너지 공급없이 중력에 의한 수압을 이용해 막을 통화시켜 정수하는 방식이다. 수중에 존재하는 입자성 오염물질이나 세균을 높은 효율로 제거할 수 있고 유지보수 없이 최소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해 현지인들이 매우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지 수질 전문가 외에도 젠더(성) 관점에서 사업을 평가하고 성 주류화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젠더 전문가와 정수 장치의 비용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한 경제 전문가도 함께 참여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김경웅 국제환경연구소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의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매우 모범적인 국제 기후기술협력 사업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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