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매월 9일 '한글의 날' 지정 운영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세종대왕 시대에 만들어진 한글의 사용을 촉진하고 한글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8일 세종시는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시교육청도 '올바른 국어와 공공언어 사용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종시는 한글 진흥을 위한 전담부서를 조직해 전문화된 한글 진흥사업을 위한 초석을 다진 바 있고 이번에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청 중앙정원 세종대왕.[사진=뉴스핌DB] 2021.04.08 goongeen@newspim.com |
기본계획은 지난해 수립한 '한글사랑 5개년 추진계획'을 발판으로 운영기반 구축, 도시미관 개선, 교육 진흥, 문화 확산, 공공언어 개선 등 5가지 과제를 뼈대로 한다.
운영기반 구축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50% 이상) 등 15명 내외로 '한글사랑위원회'를 구성한다. 정책과 사업을 자문하고 외국어와 외래어 등에 대해 순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시미관 개선은 읍·면·동 중 공모로 '한글사랑거리' 1곳을 선정해 조성하고 시청에 '한글 특화 책 문화센터'를 구축해 한글사랑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체험, 전시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 진흥을 위해서는 시민과 공무원들의 학습을 위해 오는 9∼10월 중 정책아카데미에 '한글의 달'을 편성하고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운영할 방침이다.
문화 확산을 위해 '한글사랑 글씨체'를 제작‧배포하고 한글사랑 동아리와 한글보안관을 운영해 시민 주도 한글사랑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시 소속 공무원들의 한글교육 이수율을 성과관리에 반영해 한글 및 국어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글의 날' 홍보 포스터.[사진=세종시교육청] 2021.04.08 goongeen@newspim.com |
이춘희 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한글 진흥을 이루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수요자 중심 한글사랑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청도 시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위해 '올바른 국어와 공공언어 사용 추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 공공언어는 이해하기 쉽게 바른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매월 9일을 '한글의 날'로 지정·운영해 올바른 국어 사용하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직원들에게 공공언어 바로 쓰기, 순화 대상 행정용어 등 자료를 안내한다.
직원들은 '알기 쉽고 올바른 공공언어 쓰기 점검표'를 활용해 올바른 한글 사용하기, 이해하기 쉬운 공공언어 사용하기,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자제하기 운동을 실천한다.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신청해 매월 교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공문서 바로쓰기, 보도자료 작성법 등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올바른 국어와 쉬운 공공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직원들의 작은 노력을 시작으로 올바른 한글 사용에 대한 많은 관심이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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