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루틴 지켰더니 (승부처) 15번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소미(22‧SBI저축은행)가 11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CC제주(파72‧6370야드)에서 열린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인터뷰하는 이소미. [사진= KLPGA] |
이소미는 우승으로 내년 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사진= KLPGA] |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장하나(30‧BC카드)를 2타차로 제치고 통산 2번째 우승을 안았다. 우승 상금 1억2600만원이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 이후 4개 대회,161일 만에 우승을 일군 이솧미는 이번 대회 유일하게 매라운드 오버파 기록 없이(이븐파 또는 언더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버파를 안친 유일한 선수로 개막전 우승을 안은 이소미는 "쇼트게임이 좀 잘됐던 것 같다. 동계훈련 때 어프로치와 퍼트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 부분이 개막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며 "15번홀 버디도 넣으려는 생각으로 넣은 것이 아니다. 루틴만 지켜서 들어가면 좋고 안 들어가면 아쉬운 거다 라는 생각으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흐름은 파5 15번홀에서 바뀌었다. 티샷을 292야드 왼쪽에 안착시킨 이소미는 깃대가 좁은 길목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을 연이어 똑바로 보낸 뒤 약 4m 거리에서 버디를 낚아 장하나를 1타차로 제쳤다. 장하나는 승부보다는 안정을 선택, 파를 유지했다. 이후 평정을 잃은 장하나는 16번(파4)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승부는 결정됐다.
상금왕과 그린적중률 1위를 목표로 밝힌 그는 LPGA 진출 계획도 밝혔다.
이소미는 "(우승을 계기로)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멘탈, 생각 이런 것들이 사실 광범위해서 정말 맞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이제는 확신하게 됐다. 실력이 된다면 LPGA투어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올해 잘 하면 Q스쿨이라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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