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권주자' 우원식·홍영표, 13일 나란히 이재명 접견
이재명 "당 새롭게 거듭나야…국민 두려워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홍영표 의원을 만나 "당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문 대표주자인 홍 의원에게는 "당심(黨心)보다 민심(民心)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나란히 경기도청을 찾아 이 지사를 접견했다.
이 지사는 먼저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이 새롭게 출발하게 될 텐데 기본적으로 당이 정말 국민을 두려워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는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지만 그 깊은 흐름이 있지 않나. 집단 지성체라고 할 수 있다"며 "왕조시대에서 왕이 국민을 두려워 했는데 국민 주권 국가에서 국민을 정말로 두려운 존재로 여겨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일산대교-미시령-마창대교 공정한 민자도로 운영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1.03.24 leehs@newspim.com |
이에 우 의원은 "1년 전 180석 의석을 받았는데 1년 만에 엄청난 민심의 변화를 보고 있다"며 "국민들의 판단을 따라가야 한다. 고통스러워하는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정말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일단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 신뢰의 핵심은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라며 "내부의 권력 남용이나 부정부패 요소 등에 대해 더 엄격해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실용적인 민생 개혁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어 홍영표 의원을 만나 당심보다 민심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의원이 "당원 80만명이 한 명도 빠짐없이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새로운 당대표가 해야 될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하자, 이 지사는 "당이란 어쨌든 국민 속에 있는 것이고, 국민 뜻이 곧 당의 뜻이 돼야 한다. 앞으로 국민 뜻에 더 중점을 두고 맞춰가면 다시 또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생 개혁에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작은 성과를 많이 내고 신뢰를 다시 회복하면 우리한테 큰 기회가 다시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새롭게 만들어질 정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라는 확신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에 대해 더 깊게 고민하고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로 나가겠다. 어떻게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국민들이 믿음으로 받아들여주실 것인지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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