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누적 기준 학생 확진자 1906명·교직원 332명
확진자 중 가족간 감염 가장 많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 지역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도권 확진자 급증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서울 초·중·고등학교 확진자도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특히 3월 신학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만 누적 기준으로 학생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학교 내 감염자 증가세도 꺾이지 않고 있어 학교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특수·보건교사 등 교직원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홍제초등학교 보건교사 심연주 씨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4.13 photo@newspim.com |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학생 확진자는 11명, 교직원은 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누적 기준으로 학생 확진자는 1906명, 교직원은 332명이다.
지난달 2일 신학기 개학 이후 학생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2일 0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50명의 학생이 확진자로 분류됐고, 지난달 8일에는 41명, 15일에는 39명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학생 확진자 급증은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의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른바 4차 대유행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일~10 사이 1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601.3명으로 4차 대유행 경고가 불거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학교 내 전파 추정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종로구 A고교에서는 교직원 1명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교내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일에는 학생 2명이, 11일에는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양천 관내의 B초등학교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 2명이 지난 11일 검사를 실시했고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초등학교는 해당 학생과 접촉한 교직원 등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 9일에는 동대문구 C중학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와 접촉한 학생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중학교는 오는 19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학생 확진자 중 가족간 감염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강서양천, 북부 관내의 초등학교 학생은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북강북, 서부 관내의 중학교에서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 중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이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한편 비수도권에서는 학원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학교 내 집단감염으로 확대된 사례도 있다. 지난 2일 대전 동구의 한 학원에 다니는 고교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인근 중·고교 학생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 교내 감염도 늘고 있다"며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관계기관 등과 방역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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