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와 취임후 첫 해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 회견
스가 "北 문제 한미일 공조키로.. 김정은 만날 준비돼 있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및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관련한 중국 문제에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5세대(5G)와 반도체 공급망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해외 정상인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도전과제와 함께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양국이 5G, 반도체 공급은 물론 인공지능,양자 컴퓨터 분야 등에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혁신에 깊이 투자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지하게 해줄 기술들에 투자하고 보호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기자 회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스가 총리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한국 등과의 3자 협력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해 대량 파괴 무기와 탄도미사일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약속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바탕한 의무를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또 자신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밖에 중국을 겨냥, 동중국해나 남중국해에서의 힘과 위압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총리는 올 여름 도쿄 올림픽 개최 의지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고 소개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을 앞둔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후쿠시마 원전 저장수(오염수)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