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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PO] (上) 4년간 고신용자 대출로 성장...혁신금융 못 보여줘

기사입력 : 2021년04월19일 14:39

최종수정 : 2021년04월19일 14:39

주담대·기업대출 해야 하는데, 대면 영업 제한으로 성장한계 분명
케이·토스뱅크 등 후발 주자 추격 거세…치열한 고객 쟁탈전 예고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를 두고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가 기존 금융업의 틀을 벗어나 어떤 사업모델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인데 뚜렷한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업대출·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인터넷은행이 가진 물리적 한계로 이마저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사진=카카오뱅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 목표를 20조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외국계 사모펀드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를 9조3000억원으로 인정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이다. 메신저 카카오톡의 브랜드 파워 및 플랫폼을 통해 '국민금융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두고 금융권에선 "고평가"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들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 받는 요인이 시중은행이 하지 못하던 '메가금융 플랫폼' 구축에 있는데 이를 구체화할 전략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가치는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출범 당시 메기효과를 기대했지만 주요 콘텐츠가 4년여간 '찻잔 속 태풍'에 그쳐온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저금리 비대면 신용대출과 해외송금 등에서 혁신을 선보였지만 이내 시중은행의 추격에 그 매력이 반감된 상태다. 오히려 중금리 대출 활성화 목적으로 출범했지만 고신용대출만 취급한다는 지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최근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의 수익구조가 주로 개인·신용대출로 한정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시중은행 만큼의 수익을 내기 위해선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으로 진출이 필수적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 일환으로 개인대출에 대한 규제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어 현재 대출 포트폴리오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일반 은행과 달리 담보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실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외부 업체를 통한 아웃소싱 방법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부실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렵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뱅크도 이 같은 이유로 비대면 주담대 대상을 '대환대출'로 한정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케이뱅크의 추격과 토스뱅크의 등장도 지속가능성에 물음표를 더한다. 인터넷은행의 주요 고객층은 20~40대에 한정되는데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기존 고객을 뺏길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며 1분기에만 172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했다. 7월 출범하는 토스뱅크의 경우 2000만명 가입자를 둔 모회사 토스의 후광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KB·신한·하나·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자체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3곳으로 늘어나면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주요 고객층이 20~40대에 한정돼 서로의 고객을 뺏고 뺏기는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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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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