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출신 양향자, 반도체기술특별위원장 임명
윤호중 "세계적 자국 중심 밸류체인 구축 움직임, 대응 전략 수립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내에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반도체 패권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업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술특위 설치는 국가적 역량을 결집, '반도체 수퍼사이클(장기호황)'에 선제 대응을 위한 판단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어 "최근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족 사태가 더해지며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세계시장 재편에 발맞춰 국내 반도체 산업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2021.04.09 kilroy023@newspim.com |
특히 정부에서 앞서 밝힌 K-반도체벨트 전략 등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반도체지원특별법'을 제정, 국회 차원에서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상반기중 재정과 세제지원, 인력 양성을 포함한 종합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반도체 기술특위를 통해 재계와 산업계의 생동감있는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관련 당정협의도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라며 "반도체 특위를 중심으로 민·관·정 협력체제를 조속히 구축, 반도체 지원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은 양향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국전쟁 이후 치르게 된 가장 큰 전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고 이겨야 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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