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1분기 세종시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전분기와 같은 0.95%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1분기(0.92%)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0.04%p 확대된 것이다.

<자료=국토부>

수도권은 전분기와 비교해 상승폭이 1.08%에서 1.11%로 소폭 확대됐고 지방은 0.78%에서 0.72%로 둔화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2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97%, 0.90%로 모두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지방은 세종시가 2.1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상승률 1위다. 대전 1.16%, 대구 1.00% 등도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 1.09% ▲상업지역 1.00% ▲녹지 0.82% ▲농림 0.79% ▲계획관리 0.78% ▲공업 0.65% 순으로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세종시에 이어 경기도 하남시가 1.84%로 2위에 올랐다. 이어 경북 군위군 1.71%, 서울 강남구 1.25%, 서울 서초구 1.27%로 많이 올랐다. 

땅값이 하락한 지역도 있다. 울산 동구와 제주도 서귀포시는 각각 평균 0.04% 하락했다.

토지 거래량은 84만6000필지(544.3㎢)로 작년 4분기(약 95만2000필지) 대비 11.1%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감소했다. 주택공급 정책과 금리인상,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시장이 주춤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시도별로는 ▲부산 46.6% ▲울산 45.5% ▲광주 43.0% ▲대구 38.5% ▲경남 20.5% 등 13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줄었다. 반면 인천은 21.0%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충북과 경북은 각각 19.1%, 1.7%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땅값 상승세는 유지됐으나 거래량은 주거지역 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줄었다"며 "금리인상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