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나무 10만 그루 심는 효과
[광양=뉴스핌] 박우훈 기자 = 여수·광양항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박 7408척 중 2216척이 참여해 약 29.9%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전경 [사진=항만공사] 2021.04.27 wh7112@newspim.com |
이 중 2120척의 선박이 저속운항을 준수해 95.6%의 준수율을 보였다.
특히 이를 통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5.4% 저감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산화탄소(CO2) 1769t, 초미세먼지(PM2.5) 2.7t, 질소산화물(NOx) 135t, 황산화물(SOx) 5.66t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오염물질 감축은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공사는 내달 1일부터는 자동차운반선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종으로 포함돼 더욱 많은 선박의 저속운항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종 부사장은 "대상선종 추가를 통해 더욱 많은 선박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며, 배출물질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은 선박이 일정 속도 이하로 입항 시 항만시설사용료를 감면해 주는 제도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항과 롱비치항 등에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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