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9월27일에 별세한 아프리카태권도연맹 고(故) 아흐메드 모하메드 풀리(Ahmed Mohamed Fouly, 향년 72세, 이집트 국적) 회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추서한다고 30일 밝혔다.
황희 장관이 30일 아프리카 태권도연맹 고(故) 아흐메드 모하메드 풀리 회장에게 추서한 체육훈장 청룡장을 코로나19 상황으로 입국이 어려운 유가족을 대신해 하젬 모스타파 이브라힘 파미 주한 이집트 대사에게 전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문체부] |
고(故) 아흐메드 모하메드 풀리 회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 부총재 및 아프리카 태권도연맹 회장으로 있을 당시 아프리카태권도연맹을 세계태권도연맹의 5개 대륙연맹 중 가장 큰 규모로 성장시켰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종목에서 아프리카 4개국이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고, 2018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표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한 간 태권도 화합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210개의 회원국을 가지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 중 아프리카태권도연맹의 회원국은 52개로 가장 큰 규모이다.
체육훈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청룡장'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역대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자로는 2002년 거스 히딩크 전(前)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018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있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입국이 어려운 유가족을 대신해 주한이집트대사에게 훈장을 전수했다.
황희 장관은 "훈장 추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정신인 평등과 다양성을 실천하는 종목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아프리카 지역의 태권도 발전과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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