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생활권 아파트 공급 발표...'대학유치 걸림돌' 지적
행복청 "4-2생활권 내 '산학연 융복합 공간' 조성 계획"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회 대학캠퍼스 유치 특별위원회는 "행복청이 공론화 없이 4-2생활권 대학부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주객이 전도된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9일 세종시의회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행복청은 지난달 29일 세종시에 1만 3000호 아파트 추가공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4-2생활권 집현동 대학부지를 주거용지로 전환해 4900호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세종시 대학유치 연구용역 보고회.[사진=세종시] 2021.05.09 goongeen@newspim.com |
이를 두고 특별위원회는 "행복청의 이번 발표는 캠퍼스 타운에 대한 개념 정립과 개발 계획이 나오지 않았는데 성급한 측면이 있다"며 "대학유치에 중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별위원회는 또 "이번 계획은 세종테크노밸리와 산학연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자족기능 완성을 목표로 하는 세종시의 성장 동력을 잃게 해 기업 유치에도 난항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병헌 특위 위원장도 "대학유치의 실효적인 성과가 미미한 상황에서 쉽게 용도를 변경하려는 모습"이라며 "대학유치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에 이러한 발상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4-2생활권 아파트 추가공급 계획도.[사진=행복청] goongeen@newspim.com |
이에 대해 행복청은 "4-2생활권 내 개발용지는 대학·연구・기업・주거・상업 등이 융복합 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산학연클러스터 복합개발과 배후 주거지원을 위해 입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후 주거지원 시설은 학생・연구원・청년창업가 등을 위해 아파트 뿐 아니라 기숙사・레지던스 등 다양한 유형을 포함할 예정이며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게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 4-2생활권에는 대학・연구소・기업 등이 자리하는 산학연클러스터 지역으로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공동캠퍼스'와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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