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성명…아프간 내전 우려 커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0일 지난 주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지난 8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사상자 중 상당수가 폭발 당시 하교하던 여학생들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카불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11월 2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의 카불대 공격 후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2020.11.03 justice@newspim.com |
이어 "이번 테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현지시각) 20년 만의 미군 철수가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하예드 울 슈하다 고등학교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165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는 20년간 주둔했던 아프간 주둔 미군을 오는 9월 9·11 테러 20주기 전까지 전원 철수하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 결정에 따라 이달부터 공식 철군이 시작된 지 여드레 만에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미군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주둔군 철수 뒤 아프가니스탄이 내전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탈레반을 지목했다. 하지만 탈레반은 테러 혐의를 부인하고 이슬람국가(IS)를 배후로 언급하면서, 아프간 민간인을 향한 공격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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