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결과 겸허히 받아들여 분골쇄신해야"
宋 "치열하게 논의하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11일 청와대의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 기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송영길 당대표에 당부했다.
어기구 의원은 이날 오전 송영길 당대표와 재선 의원들이 가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들 임명에) 찬성하는 의원도 있고, 반대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결론 내린 것은 없지만 당이 정말 반성해 국민 눈높이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300여일 남은 대선까지 분골쇄신하고 혁신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여러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냈는데 신임 지도부가 잘 수렴해서 이끌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재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11 leehs@newspim.com |
전날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야당이 김부겸 국무총리,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강행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어 의원은 "조금 더 국민들 눈높이에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어렵다. 당 차원에서 국민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국민을 위해 당이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나서 후보자 임명 강행을 반대해야 한다는 뜻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송영길 대표는 "이날 나온 다양한 의견들 중 좋은 의견들이 많다. 치열하게 논쟁하고 논의하자"고 답했다고 어 의원은 전했다.
송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들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냐'는 질문엔 "그건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당내 후보자 임명 반대 목소리에 대해선 "의견은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즉답을 피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