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김승동의 보험 Money] 주목받는 구독경제...보험도 '구독'될까?

기사입력 : 2021년05월17일 13:41

최종수정 : 2021년05월17일 13:41

보험도 구독하는 해외...보험업법에 막힌 한국

[편집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없죠. 요람부터 무덤까지 보험 혜택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보험을 제대로 알고 가입하고,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보험 MONEY에서는 보험 상품과 보상에 대한 상식을 전달합니다. 알수록 돈이 되는 보험이야기 함께 하시죠.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소비패턴이 '소유'에서 '공유'로, '공유'에서 다시 '구독'으로 바뀌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구독경제의 성장을 더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소득이 줄자 초기 구입비용이 높은 소유에서 비용을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구독으로 바뀌고 있는 것. 그렇다면 보험도 구독할 수 있을까? 매월 소액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보험사고시 보장을 받을 수 있을까?

◆ 해외 보험사, 구독보험 활성화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구독경제는 과거 신문·잡지 구독과 유사하다. 다만 사용자의 구매 패턴과 취향을 데이터화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다르다. 과거의 단순 구독은 공급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현재의 구독은 소비자가 요청한 것을 공급자가 제공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권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일부 해외 보험사는 구독경제와 비슷한 구독보험을 도입했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HSBC UK(영국 복합금융그룹)는 지난 2019년 11월 'Select and Cover'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여행자보험·휴대폰보험·사망보험 등 7개의 보장을 선택 가능하고, 이 중 일부를 보장받는 대신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는 방식이다. 보장개시 후 30일이 지나면 수수료 없이 보장 변경도 가능하다.

즉 여러 보험상품을 선택해 구독(?)할 수 있고, 이는 각각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구독하는 상품을 변경할 수 있다.

영국의 보험사 아비바(Aviva)는 2018년 12월 'AvivaPlus'로 자동차보험과 주택(화재)보험을 자유롭게 변경, 취소할 수 있는 구독 보험을 제공했다.

브라질 인슈어테크 기업인 Kakau는 아파트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구독기간 내 보험사고시 보장이 가능하며, 집안 청소·가전제품 수리·애완동물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가입·청구 시점에만 보험사·소비자 접점이 발생했다. 그러나 보험을 구독하면 보험사의 멤버십 가입자가 되어 상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 가입자 상황 변경에 따라 보장을 선택적으로 바꾸는 등 소비자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현 국내 보험업법은 각각의 상품마다 가입해야...구독 보험 불가능

구독하는 상품을 보험의 구조로 바꿔 설명하면, 사실 전기납·순수보장형 상품 여러 개에 가입했다고 할 수 있다. 전기납은 보장기간 내내 보험료를 낸다는 의미다. 순수보장형은 해지환급금이 없이 위험보험료에 해당하는 보험료만 낸다는 의미다.

현재 가입 가능한 전기납·순수보장형 상품도 매월 보험료를 납부한다. 해지할 때 수수료 등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구독 보험과 다른 점은 영국 HSBC UK의 'Select and Cover'처럼 여러 상품 중 일부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왜 우리나라는 보험소비자와 공급자인 보험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독 보험을 활성화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제도적인 문제에 있다.

현재 보험업법에서는 각각의 상품마다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A라는 보험에 가입하면, A에 해당하는 보험료만 내야 한다. B상품에 가입했으면 B상품에서 보장 받기 위한 보험료만 내야 한다. A·B·C·D·E 다섯 개의 상품에 대한 보장을 받고, 이 상품의 모든 보험료의 합계에서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것. 즉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을 구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에 구독 개념을 적용하면, 가입과 청구 시점에만 발생하던 소비자 접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디지털화 시너지를 높여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