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17일 발생한 서울 거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72명을 기록하며 이틀연속 200명대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일요일이었던 지난 16일에 비해 두 배 가량 검사자가 늘었음에도 확진자 발생은 오히려 줄어 안정세가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대비 23명 줄어든 17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 33명, 병원 및 요양시설 4명, 확진자 접촉 84명, 감염경로 조사 중 48명, 해외유입 3명 등이다.
특히 월요일을 맞아 검사자가 크게 늘었음에도 확진자수는 오히려 줄어든 상태다. 지난 17일 검사건수는 3만5823건으로 일요일이었던 16일 검사건수(1만7068건) 대비 2배 가량 많다. 양성률은 1.0%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확진검사 모습 |
주요 집단감염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강동구 노래방, 노원구 고시원, 동작구 음식점과 서초구 소재 직장, 광진구 소재 사우나 등에서 발생했다.
강동구 노래연습장에선 지난 11일 종사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16일까지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7일엔 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41명이 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33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239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0명, 음성 196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일부 업소는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우며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이상 체류하면서 노래 부르는 행위로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확진자 중 일부는 증상 발현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원구 고시원은 거주자 1명이 지난 15일 최초 확진된 뒤 16일까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엔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싸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33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며 양성 10명, 음성 12명, 나머지는 검사 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주거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대응은 원활한 상황이다. 17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41.9%며 서울시는 44.6%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17개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73개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44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7일 하루동안 1차 접종 3197명, 2차 접종 1만307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백신 물량은 18일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9만3010회분, 화이자 7만1550회분을 포함해 총 16만4560회분이 남아 있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사례는 어제 하룻동안 7건 접수됐다. 지금까지 이상신고는 모두 3480건이다. 이는 접종자의 0.5%에 해당한다. 이상반응 신고사례 가운데 97.6%가 근육통, 두통, 발열과 같은 경증사례다.
6월 3일까지 60~75세 어르신과 만성호흡기질환자,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2학년 교사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평소 다니는 병원 또는 이동하기 편한 의료기관을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 온라인 예약은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24시간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오는 19일 부처님 오신 날 전후로 행사와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로의 안전을 위해 모임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의심 증상시 검사와 같은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시설에서는 1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를 해 주고 특히 냉방기를 가동할 경우 '창문 일부를 상시 개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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