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중골프장 입장료, 회원제보다 비싸
서천범 소장 "입장료 규제 시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중제(퍼블릭) 그린피(입장료)가 사상 처음으로 회원제를 첫 추월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충청권의 대중골프장(41개소 기준) 입장료는 주중 17만원, 토요일 22만 3500원으로 회원제 골프장(12개소 기준)의 비회원 입장료보다 각각 5600원, 5700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대중골프장의 입장료가 회원제를 추월했다. 세금혜택을 받지만 요금에 대한 통제가 없는 대중골프장들이 입장료를 인상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1년 동안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상승률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충청권이 주중 24.3%, 토요일 21.7%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제주도가 주중 21.7%, 토요일 14.7%였다. 충청권 회원제 비회원의 입장료 상승률은 주중 10.3%, 토요일 12.0%이었지만 제주권은 주중 22.9%, 토요일 17.2%에 달해 가장 높았다. 충청권의 대중골프장 입장료가 회원제보다 비싸게 된 것이다.
세금 혜택으로 인해 대중골프장의 입장료는 회원제 비회원 입장료보다 3만7000원 정도 저렴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기현상으로 '대중골프장들에 대한 막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충청권 대중골프장중 토요일 입장료가 비싼 곳은 레인보우힐스CC의 28만9000원이다. 뒤를 이어 임페이얼레이크CC(27.9만원), 올데이·로얄포레CC(각 26.9만원) 등의 순이다.
이같은 인상률로 인해 회원제와 대중골프장의 입장료 차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1년 입장료 차액은 주중 5만 1700원에서 2021년에는 2만 7800원, 토요일은 4만 9300원에서 3만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비교적 안정한 실외스포츠인 골프장에 많은 골퍼들이 몰리면서 입장료 상승률이 아주 높았다. 대중골프장의 입장료는 5월기준 지난 1년간 주중 19.0%, 토요일 15.0% 상승해 7.4%, 6.8% 상승에 그친 회원제의 비회원 입장료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세금혜택을 받으면서 가격통제를 받지 않고 있는 대중골프장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대중골프장에 대한 세금혜택을 축소하던지, 아니면 입장료를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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