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이스라엘에 정밀유도무기 판매금지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와관련한 법안 발의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7억3500만달러(약 8300억원)상당의 정밀유도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과 관련해 '판매금지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대해 반대해 온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마크 포칸, 러시다 털리브 등 6명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하원의원들은 줄곧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 중단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이번 무력충돌에서 사용하는 무기를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와 관련해 하원에서 법안발의 등 향후 절차는 더이상 진전되지는 않을 것이는 입장이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포 스테니 호이어는 이미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판매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의회 전체적으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스라엘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충돌과 관련해 미국 민주당은 내부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시키겠다며 '어떻게 인권 주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쪽과 이스라엘 지지를 고수하는 다른쪽의 맞서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우선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쪽은 이스라엘에 대한 7억3500만달러어치의 무기 판매를 중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미네소타 민주당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는 성명에서 "만일 무기거래가 지속된다면 이는 현재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지하는 꼴이 되는 셈"이라며 "정밀유도 무기를 네타냐후에게 아무런 제한조치 없이 판매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오카시오-코르테스는 트위터에서 언론사가 입주한 건물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을 언급하며 "이 같은 일이 미국의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어떻게 인권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한 바 있다.
[가자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가자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포대가 불을 뿜고 있다. 2021.05.20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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