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주택공급 민간에 '손' 내밀려면 규제완화 절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형욱 국토부장관, 민간과 조화로운 주택공급 강조
정비사업 규제완화 동반 없이는 '립서비스' 불과
불필요한 문턱 낮추고 집값상승·우려는 후속조치로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공공과 민간 중심의 주택공급이 조화롭게 추진돼 나가야 한다. 주택공급의 주체는 주민이 입지여건 등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국토교통부 수장에 오른 노형욱 신임 장관이 첫 외부 일정에서 강조한 말이다. 정부가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했다고 인정한 데 이어 노 장관이 '2·4 공급대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시장 역할이 중요성하다며 손을 내민 모습이다.

이동훈 산업2부 차장

그동안 역세권 고밀개발과 신규 택지개발 등 공공주도 중심의 주택공급에 사활을 걸었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공공사업만으로 공급난에 빠진 부동산시장을 조기에 안정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보궐시장에서 야당이 압승한 이후 한층 커진 규제완화 목소리를 일부 반영한 노선 변화로 읽힌다.

정부로서도 조급하다. 13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지구 지정이 투기의혹에 연기됐고, 공공 재건축과 재개발은 주민 동의율 부진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공급 확대가 절실할 뿐 아니라 공급부족으로 정부가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갈 것을 우려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의 규제 기조에서는 '말' 뿐인 시그널에 그칠 공산이 크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2중, 3중으로 얽힌 각종 규제가 유지되는 한 민간시장의 활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우선 정비사업 첫 단계인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 건축연한 30년이 지나면 안전진단 통과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문재인 정부 들어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불안해지자 규제 강도를 대폭 높였다. 2018년 3월 안전진단 평가항목에서 구조안전성 비중을 50%로 늘리고 조건부 재건축 판정(D등급)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에서 적정성 검토를 반드시 받도록 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건축연한 기준을 다 채워도 거주 환경이 양호하면 재건축 추진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로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안전진단 강화조치로 정비사업 진행 자체가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기준의 모호성도 제기한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입주 33년차를 맞은 목동11단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수행한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앞서 9단지에 이어 목동에서 두 번째 안전진단에 고배를 마신 것이다. 건축연한이 30년이 지났고 녹물, 주차난 등에 주민들이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기준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목동6단지는 1차 안전진단 점수가 51.66점으로 2차에서 탈락한 9단지(53.32점) 11단지(51.87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목동 일대 단지로 건축연한 비슷하고 낡은 정도에서 차이가 없는데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기준이 뭐냐"는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다.

사업성도 제고 대상이다. 정부는 공공주도 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사업에 차별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공공사업에는 용적률과 임대주택비율, 일반가구 등에서 혜택을 주고 민간은 더 옥죄고 있다. 단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특화설계가 대부분 규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합 대부분이 소위 '성냥갑 아파트'에 거부감이 크다 보니 사업 규제로 인식되고 있다. 입주권을 받으려면 2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규정도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런 이중잣대를 해소하지 않으면 민간시장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노 장관의 발언이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민간시장의 규제 완화가 강도 높게 이뤄지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공공주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완화된 규제 기준을 민간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면 공공사업이 외면받을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간시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안전진단 기준 완화, 용적률 상향, 특화설계 인정 등 제도적인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한다. 규제는 그대로 두고 민간이 알아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현 구조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당장 발 벗고 주택공급 확대에 나서도 안전진단 과정의 단지는 입주까지 보통 10년이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말처럼 '빵'처럼 아파트를 만들 수 없다. 민간시장의 역할을 이해하고 필요성을 느꼈다면 무의미한 낡은 규제를 뜯어고쳐야 한다. 정부가 우려하는 집값 상승과 개발이익 환수는 추가적인 제도로 대응하면 된다. 진정으로 공공과 민간이 조화롭게 주택공급을 이루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닉, 100조 주주환원설 선긋기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주주환원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해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기사에 기재된 주주환원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 = 뉴스핌DB] 앞서 한 매체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등을 포함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만 약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은 유지하면서도, 보도에 언급된 구체적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HBM 증설과 첨단 패키징 투자 등 대규모 자금 수요도 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고 있다. kji01@newspim.com 2026-06-17 08:04
사진
北김주애 '후계' 드러난 이 장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의 4대 세습 후계자로 점쳐지는 김주애가 아버지인 김정은에게 손짓을 하며 무언가 가리키는 장면이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이른바 '수령'으로 일컬어지는 최고지도자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건 불경스런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딸 주애의 후계 권력자로서의 지위가 더욱 굳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가 지난 4일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 함께 올라 시험운항 실태를 살펴봤다. 김주애가 손을 들어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6.17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딸 주애와 함께 5000톤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 올라 실전 배치를 앞두고 시험운항 중인 함 내부와 전투장비 등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갑판에선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났는데, 김주애가 아버지에게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듯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장면은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2004년 사망)가 생전에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함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손으로 뭔가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고용희는 북송 후 김정일과 28년간 동거하면서 정철·정은·여정 2남 1녀를 낳았다. 하지만 고용희는 생전에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김정은 집권 이후인 2013년 생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일부 고위 간부들에게만 공개된 바 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17일 "고용희는 평양 권력의 안방을 차지해 그 소생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연출된 김정은 부녀의 사진은 주애가 후계 지위를 굳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 등을 통해 김주애가 후계수업을 받고 있으며, 올 들어 후계 내정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왼쪽, 2004년 사망)가 생전에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손을 들어 뭔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북한 내부영상 캡처] yjlee@newspim.com 2026-06-17 08: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