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반응 제어하는 획기적 신기술 발견
포스코 청암상 수상 및 논문 다수 발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현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현우 KAIST 학술상' 수상자로 백무현 화학과 교수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현우 KAIST 학술상'은 현우문화재단 곽수일 이사장이 KAIST에서 우수한 학술적 업적을 남긴 학자들을 해마다 포상하고자 기부한 재원을 통해 신설된 상이다.
백무현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교수 [자료=한국과학기술원] 2021.05.24 biggerthanseoul@newspim.com |
과기원은 현우재단 선정위원과 과기원 교원포상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과기원을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학술 업적을 이룬 교원을 해마다 1명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된 백 교수는 지난해 화학 반응을 제어하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발견해 이를 '전기적 유도 효과'로 명명하고 세계 최고의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 본지에 발표했다.
그동안 화학 학계에서는 작용기를 도입해 분자에 '유도 효과'를 부여하는 방법이 분자의 특성을 변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백 교수는 분자를 전극에 공유 결합한 후 전압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작용기가 아닌 전극을 활용해 동일한 유도 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화학 연구를 결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전기적 유도 효과를 거대 규모의 화학 합성으로 확장하면, 여러 화학 반응에서 기능화된 다양한 분자나 촉매들을 준비하는 복잡한 과정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또 '전기적 유도 효과' 발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국인 과학자에 수여하는 2021년 포스코 청암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등 최고의 화학 저널에 총 32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연구 성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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