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안정되면 시진핑 주석 방한 추진하겠다"
"백신접종 속도 높이는게 과제...접종률 높이도록 국회도 노력해 달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과 '남중국해'가 포함돼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이같이 말한 후 "코로나 때문에 연기돼 온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5.26 nevermind@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과 관련, "현재는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게 당면과제"라며 "접종 부작용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아도 지원하도록 제도개선을 했지만 더 보완하겠다. 백신 인센티브도 마련했고 접종률을 높이도록 국회도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현안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는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이미 만들어져 있고 다음 회의 날짜까지 정했으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만나보니 소통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회담 정례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선 "과거처럼 많은 병력이 대면 훈련하는 것은 여건상 어렵고, 연합훈련이 시기라든지 방식, 수준에 대해서는 추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회동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2분까지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이어졌고 문 대통령은 오찬 중 이어진 야당 대표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가진 사전 차담에서 송영길, 김기현, 여영국, 안철수, 최강욱 대표는 방미 후 바로 여야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 전문가인 만큼 대접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전 차담에 이어 청와대 인왕실로 자리를 옮긴 후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여야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이후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보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관심을 끌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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