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세부 지표에서 노동력 및 원자재 부족에 따른 생산 제한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을 매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1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2년물은 0.147%를 가리켰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 60.7보다 높은 61.2라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보여준다.
다만 원자재 및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산 제한이 확인된 점은 달러화 약세에 기여했다.
신규수주지수는 5월 67로 17년간 최고치에 근접했으며 생산지수는 4포인트 내린 58.5를 기록했다. 고용지수도 4월 55.1에서 50.9로 하락하며 지난 11월 이후 가장 약했다.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수익률 곡선은 1주일간 가장 가팔라졌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는 ISM의 보고서 공개 이후 장중 150.6bp로 벌어지면서 지난달 21일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오는 4일 미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제한된 움직임을 이어갔다. 시장은 부진했던 4월 고용지표 이후 5월 고용시장이 빠른 개선세를 이어갔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엘리스 파이퍼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향후 제조업 성장과 관련해 이 모든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공급망 문제가 현재로서는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털 마켓의 이언 린젠 미국 이자율 수석 전략가는 "오늘 아침 ISM의 지표는 내일 베이지북과 목요일 ADP(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 보고서와 함께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대한 불완전한 대용물"이라면서 "최근의 지표에서 확인된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어떤 힌트도 주목할 만하지만, 미국 이자율의 방향은 비농업 부문의 수치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린젠 전략가는 다만 최근 두 번의 고용지표가 국채 수익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씨포트 글로벌 시큐리티스의 톰 디 갈로마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6월 공급량이 소화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고 생각한다"면서 "10년물은 1.7%로 향할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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