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재평가 삼성바이오] ②10년 만에 '세계 1위'...제조 경쟁력이 비결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17:30

최종수정 : 2021년06월02일 17:30

CMO로 시작해 CDMO로 사업 영역 확장...글로벌 입지 다지기
코로나 여파에도 2020년 매출 1조원 돌파...초기에 비해 12배 증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10년 만에 위탁생산(CMO) 사업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천 송도의 제4공장의 가동 수준에 따라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1조 16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제약·바이오 '1조 클럽'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8억원으로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 매출 대비 1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며, 5년 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제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급성장엔 반도체·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제조 경험이 이점으로 작용 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지난 2011년 글로벌 제약 서비스 기업인 퀸타일즈사와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했고 회사명을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정했다. 인구 고령화와 바이오 기술 발달이라는 사회 변화 속에서 삼성은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최고의 자리로 올라 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제1공장 착공식을 열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사업 기록이 없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를 건설 중인 제1공장으로 초청해 설득했다.

노력은 첫 성과로 이어졌다. 2013년 7월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인 미국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사와 첫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같은해 10월에는 스위스 로슈(Roche)사와 생산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계기로 수주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수주가 이어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9월 제2공장 착공에 나섰다. 당시 업계 최대인 9만 리터보다 1.8배 이상 큰 15만 리터로 제2공장을 설계했다. 단순히 규모에서만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라, 기존 바이오 산업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던 신기술을 적용해 건설 기간을 동종 업계 대비 9개월(40%)로 단축했고 설비 대비 투자비는 절반 이하로 절감 시켰다.

제1~2공장 수주가 대부분 완료되면서 추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1월 제3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제2공장보다 3만 리터 규모를 늘린 18만 리터 규모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3공장 총 36만 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 생산능력은 전체 CMO 생산능력 140만 리터의 26%에 해당한다. 선발업체인 독일계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 인겔하임(29만 리터·21%), 스위스 론자(25만 리터·18%)를 따돌리고 생산 설비 기준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것이다.

[표=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대부분은 위탁생산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CMO 사업 수주액은 1조 85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송도 제1~3공장 최대 생산량에 근접한 수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수주 건수는 2018년 24건, 2019년 26건, 2020년 57건으로 늘었다.

CMO 챔피언의 목표를 이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8년 세포주 개발, 공정 개발, 임상 물질 생산,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위탁개발(CDO)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한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계획(IND) 승인(3건), 유럽의약청(EMA) IN승인(1건)에 잇따라 성공했다.

CDO 수주계약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제트 역량도 확대됐다. 2018년 5건, 2019년 42건, 2020년 63건으로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만 5건이 추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을 위해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가능한 제4공장을 짓고 있다.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이 목표다. 제4공장의 생산량은 25만 6000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까지 25만 6000리터 규모의 제4공장을 신설해 세계 생산설비 1위 리더십을 유지할 계획이다. 제4공장의 가동 수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글로벌 1위 자리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제조 경쟁력을 쌓아온 삼성의 노하우가 적극 반영 돼 단기간에 성장이 가능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글로벌 리딩 CDMO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