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일(현지시간)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전날 수준에서 횡보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은 큰 포지션을 구축하는데 주저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89.8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4월 고용보고서 이후 5월 지표가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5월 고용지표의 강도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 개시 여부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
TD증권의 네드 럼펠틴 유럽 외환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흥미롭게도 시장을 움직일 촉매제는 매우 작아서 금요일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를 앞두고 일부 위험 축소가 이뤄지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성장했으며 성장과 물가 압력이 다소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내린 1.2212달러, 영국 파운드 달러 환율은 0.15% 오른 1.417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6년래 최고치로 올랐던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소폭 약해졌다.
투자자들은 중국 위안화의 방향에 대해서도 커다란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인민은행(PBoC)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화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며 위안화 가치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상품 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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