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US여자오픈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매우 영광스럽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이 3일 밤(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클럽(파71·654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US여자오픈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아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김아림(26·SBI저축은행)은 USGA와의 공식인터뷰에서 2021 US여자오픈을 맞는 심정을 밝혔다.
그는 "매우 영광스럽다. 여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대우를 처음 받아보는데, 모두가 친절하게 디펜딩 챔피언에 대한 예우를 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사실 한국투어(KLPGA)에서 뛰는 동안 미국 투어에서 뛰는 것을 꿈으로만 여겼지 현실로 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 내가 여기 있는 순간이 내 어렸을 때의 꿈이었다. 앞으로도 내가 여기에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상황에 서 있기 때문에, 어릴 때 꿈꾼 것처럼 지금 이 순간에도 더 톱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에 대해선 "솔직하게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며 트로피를 보면 "친근감이 든다"고 말했다.
KLPGA에서 통산 2승을 쌓은 '장타자' 김아림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해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 생애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서 맨 윗자리에 올랐다. 이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엔 12월에서 진행됐다.
김아림은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1998년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한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7년과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정은6(24)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도 이뤘다. 박인비(32)가 두차례 트로피를 쥔 이 대회는 한국 선수가 총 11차례 우승했다.
2019년 이정은6(25·대방건설)에 이어 올해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르면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이번 대회엔 총 20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시즌 첫승에 도전하는 '세계 1위' 고진영과 '세계2위' 박인비, '세계 3위' 김세영 등이 총출격한다.
김효주와 유소연, 박성현, 김인경, 박보현(a),, 박희영, 신지은, 양희영, 이다연, 이미림, 이미향, 이정은6, 전인지, 지은희, 최나연, 허미정 등이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고진영은 대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과 김세영은 멜 리드(잉글랜드), 아마추어 레이철 헥(미국)과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샨(중국)과 한조로 플레이한다.
이정은6는 앨리 유잉(미국), 찰리 헐(잉글랜드), 유소연은 제시카 코다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 자매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는 박인비로 2008년에 우승했을 당시 19세 11개월 17일이었다.
가장 최근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캐리 웹(2000년, 2001년)이며 올림픽클럽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여자 메이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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