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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전통 제약사→종합 바이오사…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기사입력 : 2021년06월05일 07:06

최종수정 : 2021년07월22일 11:08

유학파 출신...2000년 입사해 초고속 승진
바이오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다양화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한미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에 뛰어 들었다. 전통 제약사에서 출발해 바이오 영역까지 사업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 영역 확장의 중심엔 임종윤(49)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장)이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한미약품 제공]

◆2000년 입사해 업무 능력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

임 대표는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 보스턴 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한 뒤 2004년부턴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는 북경한미약품 재직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03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은 임 대표가 한미약품으로 자리를 옮기던 2009년엔 788억으로 늘어났다. 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 의약품 개발과 소아과 집중 투자 등 특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넓혀갔고, 지난해 기준 매출액이 2035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임 대표는 2009년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에 이름을 올린다. 신사업개발부문 사장으로 신공장과 신약 개발 등 회사의 전반적인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 했다.

신사업을 이어가던 한미약품은 지난 2010년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 신사업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분리하고 사업부별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구조로는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을 오롯이 한미약품이 떠안아야 했으나, 지주회사 체제가 되면 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제약업체로는 네 번째 주자였다. 

지주회사는 임성기-임종윤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임 대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경영 최전방으로 나섰다. 그는 미래전략과 연구개발(R&D) 투자 방향 등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지주사의 사명 변경에도 임 대표의 의견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2012년 지주사 한미홀딩스를 한미사이언스로 바꾸면서 "바이오 등 헬스 케어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접목시켜 새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임 대표는 2016년 총수로 등극했다. 임 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임 대표 단독 체제로 변경된 것이다. 당시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임 대표의 후계 구도가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임 전 회장 삼남매의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후계 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단독 체제로 장남인 임 대표에게 실질적인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11.65%를 가진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다. 임 전 회장이 보유했던 주식을 상속 받으면서 최대 주주로 올랐다. 지난해 임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회장 자리에 부인인 송영숙 당시 한미약품 고문이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이 역시 임 대표의 경영 승계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임 회장의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경영 수업을 받고 있어 낙관하기만은 이르다. 임주현 사장은 글로벌 전략과 인적자원개발(HRD)을,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과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맡고 있다. 삼남매인 종윤·주현·종훈의 지분율은 각각 8.94%, 8.82%, 8.41%다.

◆mRNA 코로나 백신으로 사업 확장

임 대표는 지난 2019년 바이오 벤처와 스타트업으로 구성된 한국바이오협회의 이사장에 선임됐다. 제약에서 바이오 사업까지 외연 확장에 힘을 싣고 외부 활동을 통해 후계자로서 대외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코로나19 국면을 기회로 판단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는 그룹 지주회사로서 여러 회사, 정부와 힘을 모으고 있다"며 "백신 기술의 축적, 식물 단백질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사업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혁신적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국내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전초 기지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31일 진원생명과학과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미생물 배양·정제 시설과 주사제 완제품 생산을 위한 충진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 제2공장이다. 전 세계에서 mRNA 백신을 상용화 한 곳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 뿐이다. 자체 백신 개발은 물론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한미사이언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 진원생명과학 등과도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성을 논의 중이다. 한미사이언스가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이브이엠 인수합병 등 임 대표의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업계에서도 일찌감치 임 회장이 임 대표를 후계자로 점찍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며 "백신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임 대표에게 큰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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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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