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스칸디나비아의 부자나라 노르웨이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에 이별을 고했다. 노르웨이는 전국적인 확산세는 큰 틀에서 잡혔으며 소규모 지역 감염에만 잘 대응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7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의 감염관리부 수석 의사인 프레벤 아비츠랜드는 트위터에 노르웨이가 지난 여름 말 이후 병원 입원율이 가장 낮은 자료를 근거로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일상에서 코로나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준비하자"며 "산불은 진화됐고 이제 주변 정리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도 효과를 보고 있다. 아비츠랜드는 노르웨이에서 확진자와 중증환자가 급감한 원인으로 백신 접종을 꼽았다. 그는 향후 노르웨이에서 소규모 지역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보건 당국은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래 유럽에서 가장 낮은 감염률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인구 밀도가 낮고, 다른 북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고립된 점이 주효했다. 또 코로나 확산 조짐이 보일 때마다 노르웨이 당국이 취한 단호한 조치 덕에 낮은 감염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노르웨이에서는 성인들의 42%가 코로나19백신 1차 접종을 했고 28%는 접종을 완료했다. 즉 성인 70%가 최소 1차 접종을 한 상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노르웨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2만6923명이고 사망자는 785명에 불과하다.
이는 ▲프랑스 577만5525명 및 11만224명 ▲영국 453만8338명 및 12만8104명 ▲스웨덴 107만8062명 및 1만4523명 ▲덴마크28만7735명 및 2521명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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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