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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코로나 변이, 방치했다가는 피해 전세계 확산"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16:10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09:13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방글라데시 등 최근 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것은 주로 변이 바이러스때문인데, 이를 방치했다가는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델타 변이는 다른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할 뿐만 아니라 백신접종으로 생기는 면역체계도 피해가는 속성이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 위주의 백신보급 체계 자체는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주도의 코백스(COVAX)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1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베트남 등 아시아에서 코로나19의 변이들이 속속 등장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있어 백신접종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변이의 확산이 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게놈 데이터베이스인 넥스트스트레인(nextstrain.org)은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종류는 1000가지가 넘는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알려진 코로나19 변이는 영국의 알파(Alpha B.1.1.7), 남아공의 베타(Beta B.1.351), 브라질의 감마(Gamma P.1), 인도의 델타(Delta B.1.617.2) 등으로 모두 빠른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알파와 델타의 중간 수준으로 추정되는 신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방역이 비교적 성공적이던 베트남에서 최근 3000건 이상이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다.

비록 그 규모가 적어보일지는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변이는 선진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

인도 국립바이러스연구소의 게놈서열 분석에서는 변이 델타는 여덟차례 변이 거친것으로 확인 됐고 특히 변이 감마는 면역체계를 피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는 변이 델타는 그 전파력이 알파에 비해 20~80% 강하고 백신접종으로 생성되는 면역체계도 피해가는 것으로 연구에서 추정했다. 이 변이는 화이자나 AZ 백신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것.

현재 변이 알파와 변이 델타의 중간형태 변이가 유행하는 베트남에서는 전체인구 9600만명 가운데 약 100만명이 AZ백신을 접종 받았다.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효과가 기대치를 미치지 못할 위험성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베트남은 변이 델타에 효과가 높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나 되야 그 제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변이의 확산에 대한 우려는 현재 글로벌 백신공급 체계가 더 키우고 있다. 선진국 위주의 백신공급에서 WHO의 코백스 중심의 백신 공급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의학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16%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이 5대 주요 백신의 70%를 확보하고 있으며 빈곤국은 인구의 0.2%만 접종 받았다. 현재의 보급체계로보면 빈곤국들에서 대량 접종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백신공급 체계에 변화가 없다면 결국은 변이 확산으로 인한 피해는 선진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우려된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은 "팬데믹이 끝날려면 한참 멀었다"며 선진국과 빈곤국간의 백신보급 불균등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시노백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사실을 알리며 "시노백 백신은 보관이 용이해 저소득 국가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중국산 백신은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돌기) 입체 모형. [사진=N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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