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농업인 건의 수용...'매몰범위 발생주 중심' 방역 변경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시 길안면 소재 사과 과원서 도내 첫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경북도가 중앙 방역당국과 합동상황실을 운영하고 울릉군을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4일 안동시 길안면서 첫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일직면, 임하면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돼 11일 낮 12시 현재 11건으로 늘어났다.
과수화상병 발생 사과과원의 발생주 매몰작업[사진=경북도] 2021.06.11 nulcheon@newspim.com |
과수화상병이 올들어 첫 발생하자 경북도는 중앙, 도, 시군센터의 유기적인 협력·대응을 위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합동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긴급예찰지원, 신속한 매몰작업 추진 등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또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안동시센터, 농림축산검역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현장예찰반 100여 명을 해당지역에 투입했다.
현장예찰반은 현재 과수화상병이 발생된 사과원 반경 5㎞내 사과원에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또 과수농가 이동제한, 농가예찰 강화 등 과수화상병 사전방제조치 이행 행정명령 발령을 권고해 현재 사과원이 없는 울릉군을 제외한 나머지 22개 시군이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신속한 매몰방제 작업을 위해 경북도는 과수화상병 의심주 신고부터 발생농가 방제명령 이행까지 빠른 행정 조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장 주재 관계기관 대책회의와 시군농업기술센터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과수화상병 대책추진 및 협조사항을 시군과 공유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4일 안동시 길안면 소재 사과 과원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도내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22개 시군에서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확산 차단을 위한 예찰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1.06.11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과수화상병 방역지침도 일부 변경했다.
당초에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전체 과원을 매몰했으나 지난 9일 이후부터는 발생주와 인근주만 매몰하는 것으로 예찰방제지침을 변경해 당초 기준보다 크게 완화했다.
이는 지난 6일 이철우 지사의 과수화상병 발생 현장 점검 당시 농업인들이 제기한 건의를 적극 수용한 데 따른 조치이다.
이에따라 과수화상병 공적방제 범위는 당초 미발생 지역에서 기 발생지역인 안동시에도 동일하게 적용토록 했다.
또 발생지역 매몰 범위는 재식주수 100주 이상인 과원의 경우, 발생주가 6주를 초과하면 전체를 폐원하고 재식주수 100주 미만인 과원은 발생주의 5% 이상 발생하면 폐원하게 된다.
해당 기준의 미만일 경우는 발생주와 인접주만 매몰하면 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현재까지 안동지역 내 전체 11건의 과수화상병이 발생되었고 지난 8일 이후 추가 의심신고는 없지만 과수농가 스스로 사과원의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의심증상 발견 때는 즉시 도 농업기술원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신속하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오랜시간 정성들여 가꾼 사과원을 매몰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경북도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관계 공무원이 나서서 현장 예찰을 강화하는 등 과수화상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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