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운영기관 간 경쟁 위해 2019년부터 투자공시제 도입
전체 투자 2년 만에 83% ↑…우이경전철, 투자 늘려 사고 제고 달성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최근 3년 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 19개 철도운영기관의 안전투자실적 총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의 투자 실적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9개 철도운영기관 누리집과 철도안전정보포털에 이러한 내용의 '2020년도 철도안전투자공시'를 게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철도안전투자공시 주요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
철도안전 투자공시제도는 철도운영기관의 투자 실적과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도운영기관 간 경쟁을 통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철도차량, 시설의 노후화로 안전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운영기관의 투자실적 총계는 2018년 1조4000억원에서 2019년 1조5000억원, 지난해 2조5691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증가율 역시 2018년 대비 지난해 82.7%를 기록, 운영기관이 철도 안전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별로 공시 대상 중 13개 기관(68%)의 전년 대비 투자 실적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철도공사(1조8000억원), 서울교통공사(5400억원), 부산교통공사(922억원)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SR ▲대구도시철도공사 ▲의정부 경량전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줄었다.
운영기관의 투자 계획 대비 집행 실적은 2018년 81%에서 지난해 97%로 18%포인트(p) 증가했다.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은 우이신설경전철(110%), 부산교통공사(108%), 한국철도공사(107%) 순으로 높았다. 한국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는 투자 실적, 투자 계획 대비 집행 실적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이신설경전철은 2019년 800만원 투자에서 지난해 17억원으로 대폭 늘려 올해 현재까지 '철도사고 제로'를 달성하는 등 안전 수준을 높였다. 지속적인 투자로 같은 기간 동안 철도사고 건수, 사망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운영기관의 안전수준도 B등급(우수)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3년 간(2021~2023)의 안전투자는 총 8조8036억원으로, 최근 3년(2018~2020) 실적(5조4849억원)보다 61% 증가할 예정이다. 항목별로 시설 개량(4조1628억원), 차량 교체(2조7423억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공시제 도입으로 운영기관 간 경쟁을 통한 철도 안전이 향상됐다"며 "향후에도 철도 안전 투자 확대를 위해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