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반등하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팬오션이 3분기까지 추세적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운송업종 내 톱픽으로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 원으로 유지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경기 개선은 이제 시작됐고 추세적인 BDI,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며 "글로벌 피어인 STAR BULK, Golden Ocean은 다시 신고가로, 수요가 견인하는 물동량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상승세를 유지하던 BDI는 중국 정부의 철강제품 생산 규제 우려로 지난 한 달 간(8일 기준) 25.6% 하락했다. 5월 12일 중국 정부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한 철강제품 생산 규제안을 발표했고 단기 투기적 수요 조정에는 성공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중국 철광석 운송 비중이 높은 케이프사이즈(CAPESIZE) 운임은 52.8% 하락했다. 황 연구원은 "가격 하락 기대로 구매가 미뤄졌고 일부 인프라 공사가 3분기로 순연됐다"며 "Panamax, Supramax, Handysize 운임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경기 회복, 곡물 수요 성장 지속으로 각각 4.0%, 13.7%, 10.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일 기존 철광석 재고 소진, 철강 제품 생산량 증가로 다시 반등했다. 이에 케이프사이즈 운임, BDI도 9일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황 연구원은 "3분기는 벌크 성수기"라며 "2018년 하반기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지속된 부진한 발주, 신흥국 경기 회복 지속으로 3분기까지 추세적인 BDI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팬오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9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벌크선 선대를 4분기 186척에서 현재 231척으로 확대했다"며 "지난 연말, 연초 약 60척의 용선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19척은 1년 장기용선이고 나머지 41척의 평균 용선 기간은 6개월이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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