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삼기·낭산면에 위치한 제3산업단지 일반산업용지에 대해 100% 분양을 마쳤다고 17일밝혔다.
하지만 분양 수익율을 확인한 결과 제로 수익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모습[사진=익산시] 2021.06.17 gkje725@newspim.com |
익산 제3산단은 총사업비 2283억원을 들여 279만4000㎡(85만평) 부지에 산업시설(1587㎡), 지원시설(106㎡), 용수, 폐수처리, 도시가스, 전력, 통신 등 공공시설(722㎡), 녹지(379㎡) 등 구역으로 나눠 지난 2009년 착공을 시작해 5년간의 조성 공사를 거쳐 2014년 7월 준공을 마쳤다.
분양가격은 12만3900원/㎡(평당 40만9000원)이다.
기업분양을 통해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구역은 산업시설인 일반산업용지(1099㎡, 69%)을 비롯해 패션단지(168㎡, 10.7%), 외국투자기업단지(임대)(319㎡, 20.3%)와 단독 및 공동주택와 기타 시설이 들어선 지원시설(106㎡)이 해당된다.
시는 지난 15일 민선 7기 취임 이후 공격적인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제3일반산업단지 일반산업용지에 대한 100% 분양 달성을 자축했다.
이번 분양 완료로 기업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과 제도 개선의 성공적인 결과물로 평가받고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인구 유입 효과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가 모아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17년 말까지 분양실적이 40%대로 저조했지만 수요자 맞춤형 기업마케팅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기업들의 발길을 이어졌고, 관리기본계획 변경 등을 통해 2018년 67%, 2019년 86%, 2020년 98%로 매년 분양계약률을 높여왔다고 부연했다.
시는 제3산단에 총57개 기업이 입주해 1926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고 앞으로 33개 기업이 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쯤이면 입주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패션단지와 외국투자기업단지는 각각 79%, 53%로 저조한 분양율을 보이면서 시는 업종 확대 변경이나 일반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는 총사업비 2283억원을 들여 산단을 조성했지만 미분양 분에 대한 패션단지와 외국인기업단지에 기업 유치를 모두 마칠 경우 총매출액은 2326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경우 제3산단 개발 및 분양에 따른 총수익이 43억원 발생하는데 당초 사업을 추진하면서 들어간 총사업비 2283억원에 대한 금융이자 등 부대비용을 감안 할 경우 분양수익은 0원에 가깝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민사회단체 김 모씨(56)는 "수 천 억원의 시 부채로 산업단지를 조성했는데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 효과는 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양수익이 0원에 가깝거나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말도 안 되는 행정이다"고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3산단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통발달의 교통망과 저렴한 용지비용 등의 장점을 살려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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