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먼저 의정 활동의 기본 터전인 국회를 상식에 부합되게 정상화시키는 것부터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지금도 탐욕을 부리면서 법사위를 비롯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을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로부터 탈피시키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민주당이 합리적이고 민심에 민감한 정당, 야당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카운터파트로 인정할 줄 아는 정당으로 바뀌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국회부터 확립된 전통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러한 기본 조치 조차 실천하지 않는다면 송 대표가 말하는 변화니, 개혁이니 하는 말은 선전 구호에 불과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송 대표께서는 제가 대학 시절 4년 내내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에 동참하면서 독재 타도를 외쳤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며 "송 대표께서 혼자서만 민주화 운동을 한 것처럼 인식하는 '정의독점' 인식에 빠져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저는 흙수저로 공부하여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며 "아직도 저더러 국회의원직을 세습했다고 인식하고 계신다면, 이것 또한 송 대표께서 '자기 진영만이 옳고, 상대 진영은 나쁘다'는 고약하기 짝이 없는 진영논리에 빠져 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kime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