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보직 대부분 승진·전보 대상"…주요 정권 수사팀 교체 예고
"인사위 이번주 열어야"…늦어도 다음주 대대적 인사 단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주말 회동에서 곧 있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 구체적 인물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장관은 "고검검사급 인사 전체 보직 거의 대부분에 대해 승진·전보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 중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1일 오전 8시38분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서 전날 있던 김오수 총장과의 만남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5.21 dlsgur9757@newspim.com |
박 장관은 "어제 직제개편안에 대해 앞으로 차관·국무회의 통과가 있기 때문에 간략한 상호 간의 이해가 있었다"며 "그 다음에 역시 고검검사급 인사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박 장관은 '수원지검이나 대전지검 수사팀 교체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그동안 총장 의견은 실무선에서 개별적으로 들어오기도 했고, 어제는 전체적으로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의견을 듣는 절차였다"며 "아직 (내용을) 밝힐 시점은 아닌 듯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는 고검검사급 전체 보직 중 거의 대부분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며 "아마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인사위원회는 이번주 중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사위 개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에 열어야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 총장과의 추가 회동에 대해선 "또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 장관은 입법예고한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아주 오랫동안 여러가지 다각도의 숙고 끝에 이상과 현실을 나름대로 잘 조화시킨 그런 안"이라며 "일선 검찰의 의견과 대검 부장회의를 통한 의견, 총장의 의견까지 다 들은 반영의 결과라는 점을 좀 참작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인 20일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김 총장과 주말 회동을 갖고 검찰 중간급 간부 인사 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약 1시간30분 동안 구체적 인물을 놓고 인사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이 이번주 내 검찰인사위 개최를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중간급 간부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입법예고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직제개편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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