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계, '反이재명' 전선 강화
"수렴하고 결정하는 건 당 지도부 의무"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의원들이 중심이 돼 주장하는 '경선 연기'에 대해 "개개인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정권 재창출을 위한 충정에서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믿고, 또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전 대표는 "(경선 연기에 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이는 충정에서 나온 의견일 테니 이를 수렴하고 결정하는 것은 당 지도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6.17 photo@newspim.com |
송영길 민주당 대표로부터 '주말 사이 연락을 받거나 만난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앞서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20일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는 이낙연·정세균·이재명 세 주자에 대해 전화로 접촉했고 나머지 6명은 직접 당사에서 대면접촉을 통해 여러 의견을 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민주당 대선 주자 중 이 전 대표 측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주된 명분은 흥행이다. 반면 현재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경선 연기에 대해 '동굴에 갇힌 자들의 탐욕'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정세균 전 총리 캠프 대변인을 맡은 조승래 의원은 논평을 통해 "경선 시기를 논의해 달리 정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만 그 논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완전한 당헌 위배"라고 밝혔다.
이낙연계 윤영찬 의원과 전혜숙 의원도 각각 '대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경선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재명계는 정성호 의원은 경선연기 자체에 대해 "동굴에 갇힌 자들의 탐욕"이라고 날을 세웠고 조정식 의원은 "대선전략이 아닌 정략"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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